‘펫팸족’ 잡아라…반려동물 가전제품 뜬다

‘펫팸족’ 잡아라…반려동물 가전제품 뜬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

기사승인 2018-01-18 05:00:00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약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펫팸족 증가에 따라 단순히 사료, 간식, 병원 등의 산업에서 나아가 가전제품 및 서비스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5월 펫 가전 브랜드 ‘퍼비(Furbu)’를 론칭했다. 이어 지난달 초 진행된 ‘슈퍼 펫 쇼 2017’에 참가해 IoT(사물인터넷) 펫 배변훈련 위생기, IoT 펫 자동 급식기 등을 시연했다. 현재는 펫 전용 필터를 탑재한 ‘펫 공기 청정 온풍기’, 반려동물 악취의 원인이 되는 잡균을 제거하는 ‘항균 탈취 휘산기’ 등을 판매 중이다.

 제습기 1위 업체로 이름을 알린 위닉스도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출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동통신 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 위치확인, 반려동물 활동량·휴식량 분석, 산책 도우미, 반려동물 대상 음성 메시지 발송 등의 기능이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 ‘T펫’ 및 동물의 운동량과 소모 열량을 측정하는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가정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에게 음악과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각각 출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IoT 기술을 활용한 ‘홈 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 등이 패키지로 된 제품을 내놨다. 주인은 외출 시에도 집에 남은 반려동물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양방향 음성 통화를 이용해 반려동물에게 말할 수 있다. 또 밖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해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가전 시장이 포화상태”라며 “대기업들은 시장이 성장하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수익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뛰어들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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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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