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빅스비, 안녕 클로이’…삼성·LG의 ‘지능형’ 생활환경

‘하이 빅스비, 안녕 클로이’…삼성·LG의 ‘지능형’ 생활환경

기사승인 2018-01-18 05:00: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결’에 이어 ‘지능’을 더한 가전 청사진을 완성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환경에서 인공지능(AI)·로봇의 접목으로 실제 사용 편의까지 온전한 미래 생활가전 환경을 그려냈다.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양사는 각각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로 집안 가전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전략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인텔리전스 오브 싱스’ 전략에 따라 ‘삼성커넥트’, ‘아틱’ 등 IoT 플랫폼을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하만의 자동차 전장 플랫폼 ‘이그나이트’까지 연동한다. 스마트씽스는 40여개 파트너사, 370여개 기기와의 연동을 지원한다.

여기에 스마트폰 ‘갤럭시 S8’을 통해 처음 선보인 AI 플랫폼 ‘빅스비’를 2020년까지 TV·가전·전장 전 영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음성 명령을 통한 스마트 환경을 완성한다. 각 기기는 빅스비나 스마트씽스 클라우드의 AI 엔진이 연동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스비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음성·이미지 인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찾거나 앱 기능을 구동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선보였다. 앞으로는 음성 명령을 통해 TV·조명 등 IoT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기존 삼성전자의 대표 IoT 가전제품인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도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일정을 알려주거나 개인별 식단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사용 편의를 위한 앱 역시 올해 상반기 중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통합돼 삼성의 모든 IoT 기기·서비스 제어를 지원한다.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를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딥러닝 학습을 통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목표로 하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까지를 적용 범위로 한다.

씽큐는 개방성을 핵심 전략의 하나로 내세우는 만큼 협력 관계에 있는 구글의 음성인식 AI ‘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연동이 가능하며 업계 다양한 AI 플랫폼까지 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는 LG전자 AI 플랫폼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LG 올레드 TV 씽큐’, ‘LG 슈퍼 울트라HD 씽큐’ 등이 공개됐다.

LG전자는 로봇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 안내·청소 로봇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스타필드 하남에 도입한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 3종의 신규 로봇을 선보였다. 씽큐가 적용된 이들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 ‘클로이’를 함께 공개하며 지능형 서비스 전략을 알렸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