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운동… 과학적 검증 통한 실천법을 전합니다”

“약이 되는 운동… 과학적 검증 통한 실천법을 전합니다”

[인터뷰] 전용관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

기사승인 2018-01-18 01:00:00

“1주일에 3시간씩 운동하면 유방암, 대장암 등의 재발률이 50%가량 낮아집니다. 그 어떤 약이 암 재발률을 절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까요. 운동으로 치유될 수 있는 방법도 많은데, 운동해야 될 사람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운동이 어떻게 약이 될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 ‘운동은 약이다 : 이론과 실제’는 몸 상태에 따른 운동방법을 세심하게 챙긴다. 운동의 효과와 적용 범위 등을 구분해 마치 약을 처방받는 것처럼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좌를 이끌고 있는 전용관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는 특히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기획된 내용을 중심으로 학습자들에게 다가선다.

“운동 전문가로서 연구하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과연 운동이 정말 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검증 자료로 학습자들을 마주하는데요. 실제 운동이 약이라면 어떻게 복용하고 처방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암예방센터 겸직교수이기도 한 전 교수는 근골격질환 또는 대사성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8가지 운동을 고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암환자나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수천명의 임상기록을 종합해 실생활 속에서 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길을 닦은 것이다. ‘운동은 약이다 : 이론과 실제’ 강좌에서도 이를 접목해 만성질환까지 예방하는 운동들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강좌에는 기존 통념이나 학계의 이론을 깨는 내용도 적지 않게 담겼어요. 가령 유산소 운동이라 하면 달리기, 수영, 등산 등을 꼽지요. 그런데 근력 운동 또한 유산소 운동이 갖는 효과를 낼 수 있거든요. 근력 운동 장면을 찍어 분석해 봤는데 심박 수의 상승 정도, 에너지 대사 소비 과정 등이 유산소성 운동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유사했습니다.”

전 교수는 운동을 제대로 하는 것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대장암 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을 충분히 이용하고 평소 체력을 측정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안정을 취한 뒤에도 맥박 수가 80을 넘거나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 팔굽혀펴기·앉았다일어서기 10개를 채 하지 못한다면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요. 어렵지 않은 테스트이니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무릎이나 어깨가 아파서 운동을 못한다면 강좌를 통해 그 상황에 맞는 적합한 운동을 찾아보실 수 있어요.”

‘운동은 약이다 : 이론과 실제’는 13주 동안 27개 강의를 압축해 전한다. 운동처방의 기본 원리부터 활용법까지 아우르며, 실기 강의를 진행해 정확한 운동자세를 설명한다. 더불어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단계적 실천 방향을 제시한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몸에 변화가 일어나고 운동을 하고자 하는 내재적 동기도 강해질 수 있다고 전 교수는 말한다.

“최근 운동은 여러 대사성 질환뿐 아니라 암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어요. ‘운동은 약이다 : 이론과 실제’는 한 회당 15분짜리 강좌인데요. 오프라인에서 50분 분량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집약해 넣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좌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호전시킬 수 있는,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운동에 관한 정보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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