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 한의학 모습 압축… ‘생활 접목’ 지식 공유”

“과거·현재·미래 한의학 모습 압축… ‘생활 접목’ 지식 공유”

기사승인 2018-01-21 01:00:00

한의학은 중국의 중의학, 일본의 감포의학, 베트남의 한남의학과 함께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이루는 중요한 축이다. 중국, 일본과 꾸준히 교류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현재까지 유용성 있는 전통의학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 ‘한의학이야기, 전통 속의 우리 의학과 미래가치로서의 한의학’은 대안의료를 주목하는 세계 의학에서 차지하는 한의학의 높은 위상과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한의학의 역사는 단군신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삼국시대에 이미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고, 우리 의서를 중국에 소개하기도 했지요. 조선시대에는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에 이어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사상체질에 관한 새로운 이론체계가 만들어졌어요. 일제시대에 한의학 말살 정책이 전개돼 수난을 겪었지만, 해방 이후에는 세계에서 각광받는 의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강좌 제작에 참여한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이 다양한 분야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각은 ‘문화콘텐츠로서의 한의학’ 등 강좌가 다루고 있는 내용 중에도 녹아있다. “한의학은 문화상품을 만든 경험이 있어요. 드라마 허준이 한의학의 부흥에 기여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외에 문화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지역축제, 상품 등이 현실화 될 수 있지요. 한의학을 공부한 이들이 훗날 한의학을 미술, 디자인, 문학, 철학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이야기, 전통 속의 우리 의학과 미래가치로서의 한의학’은 어렵거나 전문적인 이야기를 내세우지 않고 한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습자에게 접근한다. 기초지식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키워드 중심의 강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나이에 맞는 지식의 눈높이를 스스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김 교수는 말한다. “수강 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자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젊은 학생들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다가설 수 있지요. 건강한 생활에 관심 있는 30·40대 분들은 가족 또는 주변인을 돌보거나 체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강좌는 한의학의 형성과 과정, 그리고 한의학의 중요한 텍스트인 동의보감의 내용을 전한다. 더불어 한의학의 문화, 가치 등 현재의 한의학이 갖는 여러 모습들을 압축적으로 담아 공유한다. 또 한의학의 대표적 치료법 중 하나인 침구학의 이론 및 실기를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통 비법과 새롭게 밝혀진 정보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김 교수는 강좌를 통해 한의학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맞닿아 건강을 이끌어줄 수 있는 매개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약만 먹으면 다 낫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사람의 심리상태, 정신상태를 안정시킨다든지 단전호흡 같이 깊은 숨을 쉰다든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생활방식이나 사람과 대화하는 습관, 사람을 대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사랑하는 것, 음식을 알맞게 먹는 것 등이 평소 건강을 지켜주는 양식으로 작용하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한의학에 숨어있는 지식들입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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