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대학 진학 시점 미달사태 속출”
모집정원 대비 지원자 수 7만명↓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현장의 여파가 거세지고 있다. 오는 2021학년도부터는 대학입시 지원자 수가 대입 정원에 크게 못 미쳐 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통계서비스 및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22일 전한 바에 따르면, 2018학년도 기준 고교 학년별 학생 수는 3학년이 57만여명, 2학년 52만여명, 1학년 45만여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3학년의 경우 지난해 대비 8천여명 늘어나지만 2학년은 5만여명, 1학년은 6만여명 줄어든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고3은 대입 전형이 지난해와 유사하게 실시되는 만큼 수험생의 숫자가 다소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입시 준비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 수가 2년 연속 급감하게 되는 2021학년도 대학 입학 때는 고교 졸업생 수가 45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 진학이 적은 편인 특성화고를 제외하면 38만명 수준으로 떨어진다. 2019학년도 기준 대학 모집 인원은 4년제(34만8,834명)와 전문대(20만6,207명) 인원을 합한 55만5,041명이다.
오 평가이사는 “올해 고1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년에는 졸업생에 10만여명의 재수생 수를 더해도 모집 정원보다 6~7만명 정도 미달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1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첫 번째로 적용받지만,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된 데 따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중3은 오는 8월까지 발표되는 2022학년도 대입 전형과 고교 내신 평가방식을 살피고, 외국어고·자사고·국제고 모집이 일반고와 동시에 실시되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진학할 고교를 택해야겠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