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이야기가 있는 길, 겨울나들이, 인생풍경을 테마로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4코스 '호미길'을 1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했다.
5.3km 구간의 호미길은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갈퀴의 경상도 방언인 '까꾸리'로 끌었다는 까꾸리개(일명 독수리바위)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연결한다.
포항 장기반도 끄트머리에 자리한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虎) 형상으로 볼 때 꼬리(尾) 부분에 해당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반도 남쪽의 해돋이 명소로 꼽히면서 새해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이 몰려든다.
또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비롯해 하얀 드레스를 입은 듯한 국립등대박물관, 대보항 포구 등 볼거리도 많다.
시종일관 해안을 끼고 걷는 길로 동해서 불어오는 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맛이 남다르다.
평탄한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만하다.
한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도기야)을 시점으로 해안선을 따라 기암절벽과 찰랑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로 떠올랐다.
전체 4개 코스 25km 구간이다.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 2코스 선바우길, 3코스 구룡소길, 4코스 호미길로 구성돼 있다.
해파랑길 13, 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 길이는 58㎞에 달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