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나눔재단, 1회 ‘석천나눔상’ 스탠리 토플 박사 선정

석천나눔재단, 1회 ‘석천나눔상’ 스탠리 토플 박사 선정

기사승인 2018-01-25 13:21:15
석천나눔상, 국적 초월해 기여와 헌신, 나눔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정

국적을 초월해 우리사회에 공적을 남기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1회 석천나눔상 수상자로 스탠리 토풀(한국명 도성래) 박사가 선정됐다.

석천나눔재단(이사장 이종욱)은 최근 열린 ‘제1회 석천나눔상’ 시상식에서 사회복지법인 애양원 명예원장 스탠리 토플 박사에게 석천나눔상을 수여하고 상금 1억원을 전달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석천나눔상’은 국적을 넘어 우리사회에 훌륭한 공적을 남기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선정해 나눔과 배려의 정신과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상이다.

석천나눔상 심사위원장인 이철 하나로메디컬케어그룹 회장은 “스탠리 토플 박사는 1960~70년대 열악한 한국 상황에서 한센병과 소아마비 환자들을 돌보며 한국 의료, 나아가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또 한국에서의 의교봉사 이후에도 아프리카 케냐, 아프가니스탄, 코스타리카 등 더 힘든 곳을 찾아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왔다”면서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자를 찾아 봉사의 손길과 삶의 희망을 건낸 토플 박사의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리 토플 박사는 미국 에모리의과대학 출신으로 1959년 의료봉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스탠리 토플 박사는 22년 동안 여수 애양원(현 여수애양병원)에서 한센병과 소아마비 환자의 치료와 질병에 대한 연구,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그는 한센병 신약을 피부 검사 절차를 거쳐 양성으로 판단된 환자들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한센병 환자의 족부궤양에 대해 석고붕대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하는 등 한국의 한센병 진료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센병 환자가 차츰 줄어들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는 소아마비 환자들의 후유장애 치료와 재활 수술도 함께 진행하고, 한센병과 소아마비 환자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재활직업학교 설립에 헌신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전달했다.

스탠리 토플 박사는 “이렇게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라틴어로 타인에 대한 사랑, 자선 또는 애덕을 의미하는 ‘카리타스’는 미래에 일어나길 열망하는 것이 아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석천나눔재단과 대웅제약이 카리타스의 실천을 보여줘서 감사하고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이종욱 이사장은 “석천나눔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고통 받는 소외이웃을 도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기여와 헌신, 그리고 나눔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킬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의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천나눔재단은 대웅제약 윤영환 창업자의 보유 주식을 모두 출연해 2014년 6월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공익 실천과 상생 기여를 목표로 헬스케어 및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지원 사업을 비롯해 인재육성, 스타트업 지원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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