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진료위한 대기시간은 20분 이상…병원이 의원보다 7분 더 길어

3분 진료위한 대기시간은 20분 이상…병원이 의원보다 7분 더 길어

기사승인 2018-01-25 16:21:46
3분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20분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급 의료기관의 의원급 보다 대기시간은 평균 7분 이상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5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1098명을 대상으로 ‘2017 의료서비스경험조사’를 진행한 결과, 진료 당일 병원에서 대기한 시간은 접수 후 평균 20.8분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병원이 평균 26.4분 대기해 의원(평균 18.9분)보다 7분 이상 더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대기시간은 5분 이내(87.3%), 10분 이내(73.9%) 순으로 높았는데 눈길을 끄는 점은 병원이나 의원 모두 대기시간이 10분을 넘어설 경우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입원 대기의 경우 응답자의 68.8%가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입원했으며, 입원 환자의 예약 후 대기기간(희망하는 날짜에 예약을 하고, 그 날짜에 입원한 사람과 응급실을 통해 바로 입원한 경우는 대기기간 0일로 간주)은 평균 3.1일로 읍·면지역(4.3일)이 동지역(2.7일) 보다 하루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의료서비스의 경우, 응답자의 90.9%가 희망하는 날짜에 진료를 받았고,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린 기간(희망하는 날짜에 예약을 하고, 그 날짜에 진료를 받은 경우는 대기기간 0일로 간주)은 평균 1.4일로 동(1.3일)과 읍․면(1.6일) 등 지역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의료보장유형별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1.4일을 대기하는 반면, 의료급여 수급자는 3일을 기다리는 것으로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느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외래에서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외래 진료를 받은 응답자의 83.2%가 긍정적인 느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질문 등 말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의사가 예의 있고 정중하게 대해주었다’(그렇지 않다 0.9%, 보통이다 10.1%, 그렇다 89.1%)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그렇지 않다 2%, 보통이다 16.9%, 그렇다 81.1%) ▲‘받게 될 검사나 치료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받았다’(그렇지 않다 1.1%, 보통이다 18.9%, 그렇다 80.0%) ▲‘의사가 본인의 의견을 잘 반영해 진료했다’(그렇지 않다 1.1%, 보통이다 15.7%, 그렇다 83.3%) ▲‘의사에게 질문이나 걱정을 충분히 말할 수 있었다’(그렇지 않다 1.2%, 보통이다 15.7%, 그렇다 78.4%)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의사의 진료(치료)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사람은 87.4%로 나타났다.

또 외래 진료를 위해 이용한 의료기관이 ‘청결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90.8%인 반면, 접수·수납 등 행정부서의 서비스 만족도는 73.5%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본인 또는 다른 환자의 질병명 등 사적 정보가 예기치 않게 공개되는 경우 등을 고려했을 때, 사생활이 잘 보호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74.2%에 그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됐다.

이외에도 스스로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의사 및 간호사 서비스 등 의료기관 이용 전반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만성질환 관리, 의료서비스 질 향상 등을 통해 국민의 주관적 건강 수준이 향상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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