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연매출 첫 60조원 돌파…TV·가전만 웃었다

LG전자, 지난해 연매출 첫 60조원 돌파…TV·가전만 웃었다

기사승인 2018-01-25 17:47:11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963억원으로 첫 연간 매출 60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도 2조4685억원을 기록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전자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9%, 84.5%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이 견인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19조2261억원, 영업이익 1조4890억원, 영업이익률 7.7%로 각각 최고치를 달성했다.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 1조5667억원, 영업이익률 8.4%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6조9636억원, 영업이익 3668억원이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94억원, 영업이익 8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국내 시장에서 트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중남미, 아시아 등 성장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단 영업이익은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과 미국 시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1501억원 대비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751억원, 영업이익 38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3.8% 늘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55억원, 영업손실 2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출시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영업적자는 전분기 3753억원보다 1621억원 줄었으며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5009억원 개선됐다.

전장 사업부인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567억원, 영업손실 4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차 부품 사업이 성장했으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선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영업손실은 전분기 290억원에 이어 계속됐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과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소형가전과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TV 시장은 올해 2개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됨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원가 개선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 플랫폼 효율화, 모듈러 디자인 설계 등 R&D(연구개발)·제조 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VC사업본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부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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