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로 해킹이 불가능하다던 가상화폐 보안 관리에 허점이 생겼다. 해커들이 노린 건 가상화폐 자체가 아닌 거래소였다.
28일 산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최근 580억원(566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가 해킹당했다. 피해자는 약 26만명이다.
코인체크는 피해자 모두에게 해킹당한 가상화폐만큼 엔화로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의 거래와 엔화 인출을 중단했다.
코인체크는 가상화폐 보관하던 곳을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상태로 두다가 해킹 피해를 키웠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들은 가상화폐를 콜드 월렛이라는 외부 인터넷과 열결이 차단된 별도 저장소에 보관해 둔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비트코인 관련 범죄가 999건으로 1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가상화폐를 해킹하거나 사기 협박 등의 피해 규모는 2013년 300만달러에서 2016년 9600만달러로 32배나 증가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