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2'에 그룹 '케이팝(K-POP)'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케이팝은 2001년 1집 '0.5'라는 노래로 데뷔한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당시 인기 작곡가였던 주영훈이 만들었다. 2집 '신기루'와 '젊음'으로 인지도를 높이다가 멤버들의 군입대 등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케이팝 멤버로는 당시 '얼굴천재'로 불렸던 유빈과 메인보컬 영원, 서브보컬 우현, 댄스머신 주민, 랩과 노래 담당의 동화로 구성됐다. 

아직도 아이돌상을 자랑하는 유빈은 '남자셋 여자셋'에서 이의정과 짝을 이뤄 번개머리를 해 출연하기도 했다. 동화는 당시 나이트클럽에 자주 다녔는데 웨이터의 추천을 통해 주영훈에게 캐스팅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유빈은 현재 한 철강회사의 과장으로, 영원은 판교의 IT회사의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동화는 자동차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주민은 댄스를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으로, 우현은 강남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빈은 당시를 기억하는 유재석이 "왜 연예인을 더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연예인을 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며 담담하게 밝혔다. 

주민은 슈가맨이 방영되고 난 후 SNS에 "비록 모든 사람들이 아는 그런 그룹은 아니었지만 우리이기에 너무나 행복했다"며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원조 걸크러쉬 그룹 '쎄쎄쎄'도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쎄쎄쎄의 멤버 이은숙은 유방암 4기임을 전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