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뒷자리 아이 지켜라"… 첨단 기술 탑재

자동차업계, "뒷자리 아이 지켜라"… 첨단 기술 탑재

자동차업계, "뒷자리 아이 지켜라"… 첨단 기술 탑재

기사승인 2018-01-31 05:00:00

“가끔씩 뒷좌석에 아기를 태운 것을 깜빡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일부 국가에서는 고의가 아니더라도 처벌 받는다고 들었어요.”

자녀가 많이 탑승하는 뒷좌석과 차량 후방의 안전에 대한 고객 요구가 커지가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고를 예방해주는 첨단 안전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에 ▲안전 하차 보조(SEA, Safe Exit Assist) ▲후석 승객 알림(ROA, Rear Occupant Alert)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등을 탑재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안전 하차 보조(SEA)’는 차량이 정차 후 승객이 내릴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낸다. 특히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해 영유아 교통사고를 예방해주는 기술이다.

먼저 차량이 멈추면 차량 후측방의 레이더가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 앞좌석 및 뒷좌석 승객이 하차하기 위해 도어 오픈 시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경고음을 울려 승객을 보호한다.

아울러 신형 싼타페는 기존 뒷좌석 도어 안쪽에 있던 ‘수동식 차일드 락(Child Lock)’의 버튼을 운전석 암레스트 쪽으로 옮겨 간단히 조작 가능하도록 한 ‘전자식 차일드 락’을 적용, 만약 후측방 접근 차량이 감지되면 운전자가 차량 정차 후 차일드 락을 해제시켜도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위험한 상황에서 자녀의 하차를 방지해준다.

뒷좌석의 경우 어린 자녀가 탑승하는 경우가 많고 후측방 접근 차량과의 충돌사고 또한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은 자녀를 둔 가족 고객들에게 상당히 유익한 기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석 승객 알림(ROA)’은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뒷좌석 동승자가 하차하지 않고 실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인지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해줘 영유아의 차량 방치사고를 적극 예방해주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차량 정차 후 시동을 끄고 도어를 열면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 메시지와 함께 음성 안내로 뒷좌석 동승자가 남아있음을 1차로 경고해준다.

 만약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차량에서 완전히 하차해 도어를 잠그면 뒷좌석 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자동으로 가동돼 실내 움직임을 감지,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판단되면 ▲경적음 발생 ▲비상등 점멸 ▲문자메시지 발송 등 3중 경고를 통해 이를 알려준다.

혼다는 올 뉴 오딧세이에도 자녀를 돌보고 차량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첨단 기능이 적용됐다.

적용된 캐빈와치(Cabin Watch)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부근에 장착된 와이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2, 3열의 영상을 디스플레이 오디오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캐빈와치를 통해 주행 중에도 시선의 큰 이동 없이 2, 3열 탑승 공간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안심감을 제공하고 전방 주시를 통한 안전 운전을 돕는다.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상의 메뉴 선택을 통해 작동하며 야간 주행 시에도 적외선 LED를 통해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도 선명한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적용된 캐빈토크(Cabin Talk)는 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2, 3열의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운전 중에 헤드폰을 이용중인 탑승객 및 2, 3열 탑승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상의 메뉴 선택을 통해 작동하며 오디오 볼륨 컨트롤을 통해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볼보는 올 뉴 XC90의 2열 가운데 좌석에 부스터 시트를 적용했다.

부스터 시트는 3~4세 이상 10세 140cm신장 이하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발생 시에 안전벨트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앞서 볼보는 1976년에 3-4세 이상의 아이가 앞 방향을 바라보고 차량에 탑승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부스터 쿠션을 만들어 냈다. 이어 1990년에는 세계 최초로 2열의 좌석에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통합형 부스터 쿠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뒷좌석 중앙의 암레스트를 개조해 만들었던 초기의 부스터 시트는 2007년에 이르러 어린이의 키에 맞게 두 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2단계 부스터 시트로 발전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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