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내부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피해자이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출석했으며, 조순열 변호사 등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조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사단은 서 검사로부터 2010년 10월 동료 검사의 상가에서 발생했던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서 검사로부터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창원지검 통영지청에서 근무하는 서지현 검사는 지난달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0년 10월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당시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해당 사건 이후 갑작스러운 사무 감사를 받았다. 또 그동안 처리했던 다수 사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았다. 결국,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이 같은 내용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먼저 올린 바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