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 단지 조성을 미래 먹거리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인천경제청은 6일 인천시청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단지 조성사업이 포함된 4차 산업 선도기지 등 5대 목표와 20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사진).
인천경제청은 기존의 송도국제도시 4·5·7공구에 이어 새로 조성 중인 11공구까지 연계해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입주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올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규모가 56만ℓ(바이오리액터 용량 기준)를 넘어서게 된다.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규모 생산시설이다.
이 밖에 5대 목표에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글로벌 교육도시, 문화레저 허브, 스마트시티 조성이 제시됐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80개 기업에서 추가로 120개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청라 하나금융타운 조성과 녹색환경금융도시 조성을 통한 녹색금융밸리 조성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영종∼청라 제3연륙교, 영종∼강화 연도교 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등 입체적 교통인프라 구축 청사진도 제시했다.
글로벌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교수아파트와 강의동 신축, 암스테르담 음악대학 등 세계 50위권 글로벌 대학 유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레저 허브 구축을 위해선 파라다이스시티와 시저스 코리아 등 4곳의 복합리조트 집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인 청라 신세계 스타필드 및 송도의 롯데쇼핑몰과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을 통한 신쇼핑 허브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이 적용된 특화모델 발굴과 브랜드화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발표를 주관하며 "선진국은 이미 대도시를 중심으로 광역경제권을 추진,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천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조성 전략이 대한민국의 성장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발전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세부실행계획을 세우고 올해 10월 15일 개청 15주년 기념일에 맞춰 '목표와 과제'를 확정·선포할 계획이다.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범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를 주축으로 투자 유치와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최근 10여 년간 국내 다른 7개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105억34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 FDI 신고금액 총합의 65.5%에 이른다.
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