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바일 올인’ 전략 끝낸다…‘빅마켓’ 공략은 계속

넷마블, ‘모바일 올인’ 전략 끝낸다…‘빅마켓’ 공략은 계속

기사승인 2018-02-06 16:26:12


모바일 게임에 ‘올인’ 하던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올해부터 사업영역을 콘솔, PC온라인까지 확대한다. 가수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새로운 시네마틱 게임 장르에도 도전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6일 열린 4회 NTP 행사에서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 확장과 자체 IP(지식재산관) 육성, 인공지능(AI) 게임 개발, 신(新)장르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올해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앞서 단상에 오른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경영성과로 성공적 상장을 통한 투자 재원 마련,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연간 매출 1조원 돌파, 글로벌 퍼블리셔 3위 등극 등을 꼽았다.

이어 방 의장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제시한 ‘글로벌 파이오니어’, ‘RPG의 세계화’ 전략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글로벌 파이오니어 전략 성과로 넷마블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13년 14% 수준에서 점차 높아져 지난해 54%를 기록했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조사한 게임 퍼블리셔 순위에서는 한국 1위, 미국 4위, 대만 1위, 영국 6위 등을 기록하며 글로벌 3위에 올랐다.

RPG의 세계화 전략 핵심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6년 국내에 선보인 이후 지난해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 11개월 만에 단일 게임으 매출 1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66%에 달했다.

방 의장은 올해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미국, 일본의 3대 ‘빅마켓’ 진출 전략은 예년과 같다고 밝혔다.

특히 방 의장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점유율 38%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답답하다”며 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가 있는 올해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희망하는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중국 게임사들의 자본·개발·마케팅 역량이 국내 업계를 위협할 정도며 상대적으로 넷마블은 과거 대비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개발 속도 경쟁력이 하락한 만큼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플랫폼 확대, 자체 IP 육성, 신장르 개척 등을 내세웠다.

플랫폼 확장에 대해 방 의장은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모바일 게임에 주력했고 해외시장 개척에 최선의 노력을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만 이제는 좀 더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 콘솔, 스팀 게임 개발 및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체 IP ‘세븐나이츠’ 기반 콘솔 게임과 ‘스팀’ 플랫폼의 PC온라인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최근 니오스트림 지분 30%를 취득한 것과 같이 향후 관련 개발자 또는 게임사에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내부 IP 활용과 외부 개발 역량 활용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자체 IP가 충분히 성장했다는 판단 아래 이를 더 키우는 전략도 공개했다. 대표작 세븐나이츠의 콘솔 게임, ‘스톤에이지’ MMORPG, ‘모두의마블’ 글로벌 버전 ‘리치그라운드’, 일본향 야구게임 ‘극렬 마구마구’, ‘쿵야’ 캐릭터를 활용한 ‘캐치마인드’와 ‘쿵야 야채부락리’ 등이 대표적이다.

신기술 AI도 적극 활용한다. 마케팅 등에 활용된 서비스 엔진 ‘콜럼버스’의 고도화와 함께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한 ‘AI게임센터’, 글로벌 AI 인재 유치를 위한 북미 AI랩 설립도 상반기 중 추진한다.

새로운 장르 개척을 위해서는 방탄소년단의 최초 게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독점 화보·드라마 영상 등이 담긴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가 매니저가 돼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내용으로 ‘K팝’과 게임의 문화 콘텐츠 융합 시도다.

방 의장은 “기존 넷마블은 사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에 집중했고 글로벌 성과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며 “선도적 입지 확보로 미래 경쟁력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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