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북 포항을 잇따라 강타한 여진은 멈췄지만 피해 신고는 늘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인명피해는 경상 37명으로 3명이 입원하고 33명은 귀가했다.
건축물 등의 피해는 하루새 급증했다.
건물 외벽 타일이 떨어지거나 아파트 문이 닫혀 열리지 않는 등의 피해는 100여건을 넘어섰다.
파손된 학교도 47곳에 달했다.
포항역, 포항여객선터미널, 문화재 등의 피해도 40여건이 접수됐다.
지진대피소를 찾은 이재민들도 늘었다.
82세대 161명을 지진대피소를 찾았다가 25세대 50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현재 57세대 111명 등 모두 200세대 413명이 불안에 떨며 지진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재민들을 위해 응급구호 세트를 현장 배치하고 텐트 6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대한적십자사 급식차량과 자원봉사자들이 지진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가 14개 업체, 건축사회와 함께 안전진단 C, D등급을 받은 63곳에 대한 정밀점검을 펼친 결과 45곳은 이상이 없고 17곳은 피해가 경미했다.
나머지 1곳은 아파트 자체에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 유형에 따른 상황별 대처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응급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근무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본진 이후 발생한 여진은 현재까지 91회.
규모 2.0 이상∼3.0 미만 83회, 3.0 이상∼4.0 미만 6회, 4.0 이상∼5.0 미만 2회였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