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 포항지역의 설 상경기가 소폭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불황·청탁금지법·지진 등 이른바 '3대 악재'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 1~7일까지 지역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을 대상으로 설 관련 상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폭 오름세를 기대했다.
설 행사기간(5~14일) 동안 지역 백화점 1곳과 대형할인점 13곳의 매출 목표는 전년도 실적치(234억5000만원) 대비 2.04% 증가한 239억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상품권 판매액은 지난해 설 실적치(42억6400만원) 대비 0.98% 증가한 43억6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별 판매전망은 음·식료품이 69.9%로 가장 높은 비중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권(47.4%)과 선물세트(49.4%)는 3만원 미만이 가장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그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던 온누리상품권은 지난해부터 포항사랑 상품권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설을 맞아 10% 특별할인 행사에 나서면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사랑 상품권은 전통시장을 비롯 1만3000여개의 다양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설을 앞두고 개인 6% 할인행사를 진행, 인기몰이 중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업체마다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설 대목을 노리고 있지만 경기불황·청탁금지법·지진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