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1일(수)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 연습경기에서 5대8로 패했다.
하지만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치른 강민호와 지난해 부상 여파에서 벗어난 김상수는 솔로 홈런 1개씩을 기록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해 11월말 FA 계약을 통해 삼성에 입단한 강민호는 이날 니혼햄전이 이적 후 첫 실전이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첫 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유격수 직선타, 좌측 펜스 앞 플라이에 그쳤다.
안타는 없었지만 차츰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8회 1사후 네 번째 타석에선 니혼햄 다섯 번째 투수 다나카를 상대로 아카마 구장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경기후 “홈런을 친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슴에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실전을 치른다는 생각에 경기 전 많이 두근거렸다. 아내에게 ‘설렌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 홈런이 나온 게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당장의 홈런 보다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상수도 1회 1사후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밖에 7번 좌익수로 출전한 김헌곤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김대우는 1군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니혼햄 라인업을 상대로 홈런 세 방을 허용하며 3이닝 7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뒤를 이은 김기태, 이은형, 이승현, 임현준, 황수범 등 투수들이 각 1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에 마운드에 오른 김승현은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훈 캠프 들어 요코하마, 라쿠텐, 니혼햄 등 일본 팀과 3차례 경기를 치렀고,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니혼햄과 한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