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 뒤 5일 안에 가채점 발표
“학종쏠림으로 도전기회 줄어 학생 불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발표를 추진한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정보가 부족해 많은 수험생이 입시학원을 찾거나 전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수능 가채점 결과 발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가채점 발표는 오는 6월 실시하는 모의평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1차 채점인 만큼 참고만 해달라는 전제와 함께 6월 모의평가 4∼5일 뒤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이날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수능의 공정성이 크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성 원장은 “수능이 객관적이기는 하지만, 출발선이 다른 학생들을 같은 잣대로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다”며 “1980년대 중반 서울 중학생 약 2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연구와 2000년대 중반 서울대연구소에서 한 비슷한 연구 결과를 비교해봤더니 가정환경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대학이 학종 선발 비중을 크게 잡은 것과 관련해서는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성 원장은 “학종을 통해 전체 신입생의 70∼80%를 선발하면 학종이 그만큼 검증된 방법이냐는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