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모두 보직해임 및 보직해임 처분대기 상황”
교수들 사과문 공개… “피해학생 위로방법 강구”
대학가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에 휩싸여 파문을 더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학생회는 지난 1일 낸 입장문을 통해 여자 교수 2명을 제외한 남자 교수진(교수 3명·조교수 1명) 모두에 대한 성추행·성추문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따른 보직해임 및 보직해임 처분대기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학과장을 역임한 박중현 교수는 ‘명지전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에 “여자 신입생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캠퍼스커플이 된 예쁜 여학생에게 욕설을 던지며 헤어지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게재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모든 보직에서 해임됐다. 최용민 교수의 경우 택시에 동승했다가 강제 키스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지난달 28일 사과문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영택 교수는 학과 공식 페이스북에 “강제로 안고 엉덩이를 토닥거렸다”는 등의 ‘여학생 강제 추행’ 글이 올라와 역시 사과문을 전했으며, 현재 징계위원회 조사를 앞두고 있다. 학과 페이스북에는 폭언 및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안광옥 조교수에 대한 폭로도 이어져 안 조교수의 사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학생회는 이들 교수진이 제출한 사과문을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공개하고 “가해자의 처벌, 징계와 더불어 피해 학생과 재학생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