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진 아픔을 딛고 시민생활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단순히 보기만 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형 관광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사계절 축제와 행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계획이다.
봄에는 뱃머리마을에서 튤립축제, 여름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가을에는 포항 그린웨이 캠핑페스티벌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행사를 준비중이다.
겨울에는 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에서 해맞이축전이 열려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숙박이 포함된 체류형 해양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
포항 그린웨이 캠핑페스티벌은 1만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글램핑, 캠핑장과 같은 색다른 숙박 시설을 선호하는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또 캠핑요리대회, 카약체험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KTX 개통 등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언제 도착해도 포항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관광 상품과 투어 일정 등의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세계적인 해양관광 도시를 만들어 지역경제가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관광객이 다시 찾는 포항은 '제2의 영일만의 기적'으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