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노인복지회관에서 가슴 따뜻한 봄소식이 들려왔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평소 노인복지회관을 이용하던 익명의 한 회원이 푼푼이 모은 130만원을 식사비로 써 달라고 맡겼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회원 신분에서 이뤄진 후원으로는 매우 큰 액수다.
무엇보다 평소 이 곳을 이용하던 회원의 나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웃을 돕는 것은 '남'이 아닌 '우리'를 위한 일이라는 도움의 본질을 알려주는 사례기 때문이다.
노인복지회관 측은 12일 후원자의 뜻에 따라 회원들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했다.
노인복지회관 내 식당에서 회원들은 밥 한 끼 이상의 감동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의 이야기는 먼 곳이 아닌 우리 주변에도 있었다"며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모든 어르신들이 회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