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랑룬 다이아몬드시티' 사업이 토지계약금 미납으로 불발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달 8일 랑룬 국제랜드 유한회사와 체결한 미단시티 내 유보지 토지매매계약이 랑룬측의 계약금 미납으로 계약의 효력이 상실됐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은 전체 땅값 871억 원의 5%인 43억 원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번 유보지 토지매매계약에 대해 기한 내 매매대금의 5%에 해당하는 계약금 전체를 완납했을 경우에만 계약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뒀다.
앞서 랑룬측은 양해각서와 투자이행협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번번이 계약이 해지되는 등 최종 계약 성사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지난달 극적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계약금을 내지 않아 결국 사업은 무산됐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랑룬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달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토지매매계약을 했지만 결국 사업이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