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코크스 공정의 노후설비를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처리되는 용수를 재활용해 연간 수 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포항제철소 QSS 35기로 활동한 화성부 황성환 대리와 박건율 사원은 최근 이 같은 개선 아이디어를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였다.
이들은 원료처리 과정인 선탄공정에서 노후화된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의 압력을 통합 제어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각수를 침전지(코크스 습식소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분코크스를 침전, 분리하기 위한 수조)의 보충수로 100% 재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선탄공정의 공기압축기는 1985년 최초 가동 후 설비증설에 따른 용량 부족과 노후화로 운전 효율이 떨어져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노후화된 공기탱크 용량을 늘리고 공기 공급체제를 이원화해 설비를 안정화시키고 전력비를 줄였다.
또 기존에 냉각수의 1%만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방류해 용수 낭비가 발생했던 부분을 찾아내 침전지 보충수로 100% 재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용수 사용을 추가로 절감했다.
이번 개선활동은 근속 5년 미만의 저근속 직원이 주도해 성과를 내 더욱 의미가 크다.
황성환 대리는 "개선리더 활동을 하면서 낭비를 보는 눈을 키우고 효과적인 개선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철소 내 낭비 개선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QSS활동을 도입해 낭비를 줄이고 탄탄한 제조현장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QSS활동 도입 후 선발된 개선리더들은 총 5856명에 달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