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 최고 인기 구단은 KIA 타이거즈로 조사됐다. 우승후보 1위 역시 KIA가 차지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이대호(롯데)였다.
한국갤럽이 2018년 3월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물은 결과 ‘KIA 타이거즈'(14%)'가 1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공동 2위(10%)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한화 이글스'(8%), '두산 베어스'(7%), 'LG 트윈스'(6%),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이상 3%), '넥센 히어로즈'(2%), 'KT 위즈'(1%) 순으로 나타났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전라,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울산/경남,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경북에서 전년도 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항상 선호도 40%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연고지 고정팬이 확고해 매년 1~3위를 독식해왔다.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는 큰 전력 변화 없이 올 시즌을 맞아 팬들의 기대감 또한 최고조에 달한 듯하다. 광주/전라 지역의 KIA 선호도 역시 작년 48%에서 올해 70%로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선호도 1위였으나, 2013년 창원 연고 구단 NC 등장 이후로는 예전만 못하다.
2018년 올해 어느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18%가 작년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를 꼽았고 그다음은 '두산 베어스'(8%), '삼성 라이온스'(6%), '롯데 자이언츠'(5%), 'LG 트윈스'(3%) 순이었으며 54%는 의견을 유보했다.
두산, 삼성 우승 전망은 작년 대비 각각 6%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고 롯데는 2%포인트 상승했다. 2015~2016년 우승팀 두산은 2017년 준우승으로 물러났고, 2010~2014년 우승팀 삼성은 2016~2017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 해외 무대에서 복귀한 이대호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 3위를 기록해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KIA 팬 75%는 올해도 KIA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해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두산 팬 중에서는 41%가 두산 우승을, 삼성·롯데·LG 팬은 그 비율이 30%를 밑돌았다.
국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후 우승 횟수는 KIA 타이거즈 11회, 삼성 라이온즈 8회, 두산 베어스 5회, SK 와이번스 3회,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각 2회, 그리고 한화 이글스 1회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2명까지 자유응답) 작년에 국내 복귀한 '이대호'가 선호도 6%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2010년 국내 프로야구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그해 MVP를 수상했다.
2012 시즌부터 일본리그에 진출,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맹활약했으며 재작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롯데 주장을 맡았다.
작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한국시리즈 MVP까지 독식한 투수 '양현종'(KIA, 5%)이 2위, 그리고 '김선빈'(KIA), 김태균(한화, 이상 2%), '김현수'(LG), '김광현'(SK, 이상 1.5%), '강민호'(삼성, 1.4%), '박병호'(넥센), '손아섭'(롯데, 이상 1.2%), '나성범'(NC, 1.1%)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없다'는 응답은 73%다. 평소 프로야구 관심층(417명) 중에서도 46%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고 답했고, 비관심층(574명)에서는 그 비율이 92%에 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