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산 데이터 센터 유치…이재명 ‘해남공약’ 망상” [21대 대선]

이준석 “부산 데이터 센터 유치…이재명 ‘해남공약’ 망상”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6 11:49:37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 첫 집중유세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부산을 데이터 수도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남에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망상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SNS에 “196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철소와 고속도로 건설로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다면 지식정보화 시대 제철소-고속도로는 데이터 센터”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인터넷 사이트에 어떤 요청을 보내면 그에 따른 응답을 받아볼 수 있다”며 “요청을 보내는 사람이 클라이언트고 응답을 만들어 보내주는 주체를 서버라고 한다. 그 서버가 존재하는 곳이 바로 데이터센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버를 가동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려면 엄청난 양의 물과 전기가 사용된다. 따라서 데이터센터는 물, 전기, 데이터가 오갈 수 있는 케이블이 이어진 곳이 최적”이라며 “우리나라에 이 3대 요소를 다 갖춘 곳이 부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원전이 가까이 있어 전력자립률이 200%가 넘고 바다를 품고 있는 데다 해저에 광케이블이 지나간다”며 “더구나 데이터 수요가 높은 일본과도 가깝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는 ‘데이터 특구 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의) 규제와 조세 허들을 낮추려고 한다”며 “제철소와 고속도로를 만들려고 하는데 규제가 많아 못 짓고 세금이 높아 건설업체들이 수주를 꺼린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해남 데이터 센터 공약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서해안 지역을 해상풍력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남 해남에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아예 없는 망상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남에 해저 케이블이 들어가지 않는다. 매설을 한다 해도 부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곳에 어느 데이터센터가 들어가려고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 가는 곳마다 ‘다 해주겠다’는 식으로 막 던지는 공약은 지양해야 한다”며 “각 지역 조건과 특성에 맞게 현실적인 국가 경영 방안을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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