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지정 ‘차바이오텍’…비상경영체제 돌입

관리종목 지정 ‘차바이오텍’…비상경영체제 돌입

기사승인 2018-03-26 13:13:50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차바이오그룹 송재훈 회장 및 차바이오텍 이영욱 대표이사 등은(이하 차바이오텍) 지난 25일 주주서신문을 통해 “저희 회사를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심려와 고통을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희 차바이오텍의 모든 임직원들은 회사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결과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막는데 부족했던 점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주주여러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저희는 관리종목 지정 당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숙의를 거듭하며, 회사혁신을 통한 수익성의 획기적 향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주들이 투자한 차바이오텍의 계속기업 가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차바이오텍은 “코스닥 규정상 별도 재무제표를 평가하고, 최근 연구개발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보수적 해석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복병을 만났지만,이는 회사의 운영이나 현금 흐름과 전혀 무관한 회계적 처리상의 문제”라며, “연결기준 재무제표 상으로는 지난 4년간 누적 영업이익이 677억원에 달할만큼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은 지금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으며, 성과 또한 차곡차곡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있었던 국내외 특허 취득을 포함해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세포치료제 효능 검증 등이 단적인 예”라고 밝혔다.

유동성 등 자금 흐름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는데 차바이오텍은 “회사는 누적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사업운영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는 과정에서도 자금 흐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 때문에 회사 혁신과 수익성 향상 방안을 신속히 수립해 적시에 시행한다면 회사의 가치는 관리종목 지정 이전보다 훨씬 더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차바이오텍이 준비중인 혁신과 수익성 향상 방안에 따르면 우선 기업 안정성 증대와 관련해 “연결 기준 4년 누적 영업이익 677억원에 달하고 무차입 경영기조를 유지해 사내 현금이 600억 규모지만 여기에 기존 자산 계상했던 연구단계 개발비를 전액 삭감해 향후 회계처리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함과 동시에 별도 재무제표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기초연구부문에 대한 물적 분할이나, 자회사 신설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비상장 계열 회사와의 합병 또는 사업 양수 추진 ▲저수익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 양도 추진 ▲내부 유동성을 활용해 유망 사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 신사업 진출 등을 제시했다.

수익성 증대를 위해서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조기 시장화를 통한 라이선스 아웃, 사업 양수도를 통한 신규 수익원 발굴에 나서는 한편, 비업무용 자산 활용도 제고로 신규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원진 급여 30% 자진 삭감, 조직통폐합을 통한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 등 자구노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주 보호 방안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08만7342주를 전량 소각하고, 현 임원진이 기존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가운데 미행사분과 신규 부여 예정인 모든 스톡옵션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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