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9명은 고혈압·당뇨로 꾸준히 '동네의원' 이용

10명 중 8~9명은 고혈압·당뇨로 꾸준히 '동네의원' 이용

기사승인 2018-03-27 15:33:39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의료기관 한 곳에서 주기적인 방문 진료 및 약제 처방 등의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꾸준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고혈압․당뇨병 환자 수는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약 35만 명 증가한 약 880만 명으로 이 중 고혈압 환자의 32.8%, 당뇨병 환자의 34.0%, 고혈압과 당뇨병 중복 환자는 41.0%가 70세 이상 고령 환자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영역 등에 대해 진행한 적정성평가 결과를 3월 2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혈압약(혈압강하제)을 처방받은 일수는 평가대상 기간(1년) 중 330일(90.4%)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고, 1년 중 80%(292일)이상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먹고 있는 환자 비율이 전년 대비 0.9%p 증가한 84.8%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중 평가대상 기간(1년) 동안 당뇨병약(혈당강하제)을 처방 받은 일수는 329.6일(90.3%)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고, 당뇨병 관리를 위해 분기별 1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비율은 85.8%이다. 

반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시행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당화혈색소 검사(81.1%), 지질검사(79.0%), 안저검사(44.4%)는 낮아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 분석에서는 의료기관 한 곳을 정해 꾸준한 관리를 받는 그룹이 여러 기관을 옮겨 다니는 그룹 보다 입원 발생이 낮아 단골 의료기관을 정해 꾸준히 진료 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이 공개하는 고혈압․당뇨병 평가결과 우수(양호)한 동네의원은 고혈압 5538개소, 당뇨병 3313개소로 전년 대비 8.9%, 11.2% 증가했고, 둘 다 잘하는 기관은 2194개소로 16.4% 증가했다. 

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환자 수도 고혈압 약 216만 명, 당뇨병 약 6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7%, 14.4%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가결과 우수(양호)한 동네의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고, 지역도 골고루 분포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은 “고혈압·당뇨병은 정기적인 진료 및 상담이 중요하므로 편리하고 가까운 동네의원을 이용해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부·의약계·소비자단체 등과 적극 협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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