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질병통계정보,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 발간

궁금한 질병통계정보,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 발간

기사승인 2018-03-28 12:04:4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관심이 높은 질병을 통계로 알기 쉽게 풀어 쓴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은 장염, 관절염 등 국민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질병·진료행위 100개 항목(장염, 관절염 등 85개 질병과 내시경, 사시 수술 등 15개 진료행위로 구성)에 대해 다양한 의학정보와 함께 여러 관점의 통계현황을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 수록됐다.

책자는 ▲ PartⅠ. 내과, 외과 분야 ▲ PartⅡ. 피부, 비뇨, 산부인과, 안·이비인후과 분야 ▲ PartⅢ. 정신건강의학과, 악성 신생물 및 기타분야로 구분했고, 심사평가원의 상근심사위원 및 각 전문의학회의 자문을 받아 내용의 정확도를 높였다.

각 질병별 세부 내용은 정의 및 원인, 증상 등 의학적 설명을 기술한 ‘질병정보’ 부문, 질병에 대한 통계를 표와 그래프로 보여주고 특징을 분석한 ‘통계정보’ 부문으로 구성됐다.

책자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월별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수는 봄철(4월)에 28만 9000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여름철까지 증가 추세가 지속되다가 9월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 후 과민반응을 일으켜 결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봄철에 꽃가루, 황사 등이 원인이 되어 4월에 환자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아이 성장과 관련해서는 성조숙증 등이 다뤄졌는데 성조숙증이란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고환이 커지는 증상 등 이차 성징이 또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빠른 경우를 말한다. 성장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키가 작아질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12년 5만 5000명에서 2016년 8만 6000명으로 연평균 11.8%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어린이 비만 증가나 환경 호르몬 노출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이 담겼는데 환자 수는 2016년 여자 252만명, 남자 116만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2배 많고, 여자의 경우 50대 이후부터 크게 증가해 60대에 30.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고,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로 퇴행성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체중관리, 조기 검진 등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연예인 질명으로 많이 알려진 ‘공황장애’는 사회적 관심이 많은 질환으로 담겼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환자 수는 2012년 8만 3천명에서 2016년 12만 7천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매스컴을 통해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이 질병에 대해 알게 되고, 예전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부정적 인식이 줄어든 사회적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 질환 중 폐암과 관련해서는 환자수가 2012년 6만 4000명에서 2016년 8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고, 성별로는 2016년 기준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8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암 사망원인 1위(통계청, 2015년 사망원인 통계)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진행이 되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심사평가원은 발간된 책자를 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시·군·구 보건소 및 보건의료원에 책자를 배부하고, e-book으로도 제작해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시 할 예정이다.

심사평가원 배수인 의료정보융합실장은 “국민이 공감하는 생활형 질병 통계 제공으로 통계를 쉽게 이해하고 건강관리에 활용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 친화적 보건의료 통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