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2020년 준공되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활용방안과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28일 크루즈 여행사, 선사 관계자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 크루즈 시장은 지난 2015년 크루즈 방한객 100만명 돌파 후 2016년 225만명을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50만명대로 크게 줄었다.
한국관광공사, 해수부, 문체부, 지자체에서 다각적인 노력은 하고 있지만 침체된 크루즈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포항만의 관광 상품 개발, 관광객 편의시설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희용 영남대 교수는 "동해안권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크루즈 유치·활성화를 위해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지자체와 경북관광공사,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과 공동 마케팅을 해야 된다"고 건의했다.
시는 크루즈 유치를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입출국장을 재정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크루즈 유치 기간이 1~2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관계기관, 여행사, 선사 등이 참여하는 크루즈 유치 협의체를 구성해 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지난해 9월 착공, 총 454억원이 투입돼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부두길이는 310m로 7만5000t급 크루즈가 접안 가능하다.
이강덕 시장은 "국제여객부두는 단순한 부두 기능 확대가 아닌 새로운 관광산업의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이라며 "수준 높은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해 포항이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