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관람 후 레드벨벳을 언급한데다 레드벨벳도 공연 직후 관객들의 호응에 감동받았다는 소감을 밝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레드벨벳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 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봄이 온다’ 팀의 공연을 펼쳤다. 레드벨벳은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히트곡인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레드벨벳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따라 불러 줬다. 그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레드벨벳은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조이가 빠진 4명만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일정을 바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이 조정해 오늘 왔다”며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을 줘서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해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면서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부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