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243억8100만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과 최대주주일가(오너) 출신 경영인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금액이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 회장은 급여 18억4000만원, 상여금 77억1900만원, 특별상여금 148억2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이 50조원에 달했다”며 “(영업이익 50조 달성에) 권 회장이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윤부근 부회장은 76억6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16억7000만원과 상여금 58억6200만원을 합한 수치다.
신종균 부회장은 급여 16억7000만원과 상여금 66억2400만원을 더한 84억2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윤 부회장이 사업체질 개선으로 CE(소비자가전)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과 신 부회장이 차세대 5G솔루션 공급확대를 위한 사업기반을 강화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구속되기 전인 1월과 2월 직무 수행한 것에 대한 보수만 산정됐다. 이 부회장이 받은 보수는 8억7100만원으로 공시됐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선제적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