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 한 정황이 담긴 삼성 내부 문건 발견한 가운데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금속노조 산사 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지회‧삼성웰스토리지회‧서비스산업 노조 산하 삼성에스원노조 등 4개 노조는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노조탄압 규탄, 무노조 경영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검찰은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삼성 그룹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무노조 원칙’과 관련된 문건 수천건을 발견,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표지회장은 “검찰이 발견한 문건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자료도 담겨있다고 한다”며 “4개 단위 노조가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우 삼성지회 지회장도 “2013년 발견된 노조와해 문건 외에 추가 문건이 발견된 것은 아직도 삼성 내부에서 노조파괴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재용 부회장 면담요청서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비원들에게 제재당해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