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DB-‘신중 또 신중’ SK… 챔프전 미디어데이, 농구공 없는 탐색전(종합)

‘자신감’ DB-‘신중 또 신중’ SK… 챔프전 미디어데이, 농구공 없는 탐색전(종합)

기사승인 2018-04-05 15:26:09

“4차전에 끝내겠다”(DB 두경민), “예의상 1경기는 져주겠다”(DB 이상범), “6차전 잠실에서 끝내겠다”(SK 문경은), “DB는 약점 찾기 힘든 팀(SK 김선형)”

5일 강남 KBL 센터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챔프전에 진출한 원주 DB 이상범 감독과 두경민,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DB는 미디어데이 내내 자신감을, SK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챔프전에 앞서 농구공 없는 탐색전을 펼쳤다.

DB 측은 시작부터 자신감을 드러냈다. DB의 에이스 두경민은 “길게 갈 것도 없다. 감독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니 4차전에 끝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예의상 1경기 져주겠다. 5차전에 끝낸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두경민은 “SK 홈구장은 내가 학창시절 훈련을 했던 장소다. 그래서 홈경기 같아 부담이 없다”며 “선형이형과 SK 모두에게 이기고 싶다”며 SK를 도발하기도 했다. 

반면 SK는 맞받아치기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선형은 “DB는 약점을 찾기 어려운 팀”이라며 “5차전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고 문 감독 역시 “현실적으로 6차전을 생각하고 있다. 잠실로 돌아와 우승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출사표를 던졌다.

서로가 탐색전을 펼쳤지만 시원스런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문 감독이 “시즌과 마찬가지로 스타팅 멤버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이 감독은 “남자는 한 길”이라면서도 “윤호영과 김주성을 전면에 배치할 것”이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디온테 버튼을 어떻게 수비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문 감독이 대답을 피했다. 그는 “KCC 안드레 에밋을 봉쇄한 우리 선수들이 있다. 비슷한 방법으로 막을 것이라는 것만 답변드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로에 대한 경계도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가 제공권 싸움에서 SK에 우위를 점할 수준은 아니다. SK는 키가 큰 선수들이 빠르고 공격적이다. 우리가 이들을 잘 막아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감독 역시 “DB와는 정규시즌에서 2승4패를 거뒀다. 당시엔 김선형이 없었다”면서도 “잠실에서 1~2쿼터 20점 차 이상 이기다가 뒤집어져서 진 경기가 있다. 기본적으로 DB라는 팀은 두경민, 버튼, 로드벤슨에 이어 윤호영과 김주성 등 베테랑, 김태홍과 서민수와 같은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있다. 공수·높이를 겸비한 팀이라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양 팀은 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강남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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