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내가 네 편이 되어 줄게”

“폐암, 내가 네 편이 되어 줄게”

기사승인 2018-04-10 11:45:52
대한암학회(이사장 김열홍)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재 페럼홀에서 제1회 톡투암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진행성 폐암 환자와 가족을 초청해 올바른 치료 정보를 공유하고 치료 중 겪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들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폐암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이 직접 무대로 나와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 느꼈던 여러 경험을 참석자들과 함께 공유했는데 암투병 중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직접 마주한 어려운 치료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도 전하며 환자를 위한 제도와 정책이 보다 빨리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질환 강의를 통해 병기에 따른 치료 전략 등 평소 궁금했던 폐암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나눴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환자들의 고민 해결사로 의료진(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서울아산병원 송시열 교수)과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김혜래 서기관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이 직접 작성한 여러 고민들을 읽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했으며, 객석의 환자와 가족과도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등 활발한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폐암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의 환자 접근성 강화에 대한 열띤 논의도 있었는데 의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임상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최적의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마련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폐암 4기 환자 장호씨는 “폐암 환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여러 치료법을 찾고 있는 폐암 환자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수용하고 정책 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가 하루 빨리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암학회 김열홍 이사장은 “이번 톡투암 토크콘서트는 부족한 진료 시간에는 미처 나눌 수 없었던 환자들의 고민에 대해 귀담아 듣고, 암환자들에게 직접 올바른 암 관련 정보를 드릴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대한암학회는 앞으로도 많은 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치료 환경 개선 및 유용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개최한 대한암학회는 2018년 하반기 ‘위암’을 주제로 제2회 톡투암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