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의 파격 행보가 화제다.

정 사장은 지난 5일 취임식 당시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10일에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울원자력본부(이하 한울원전)를 찾아 격식을 차리지 않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울원전은 교육, 의료 등 생활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직원들이 근무하기 망설여하는 사업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은 직원들의 생활과 근무여건을 직접 살펴보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취임 후 첫 현장경영 사업소로 한울원전을 선택했다.

정 사장은 계획예방정비중인 한울 2호기를 찾아 "직원들이 근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를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이라며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택 음식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사택 식당을 깜짝 방문, 직원들과 함께 직접 음식을 먹어보며 "개선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사장은 "앞으로도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