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가구기업들의 오랜 숙원인 포천 가구유통판매시설 ‘마홀앤(MAHOL&)’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12일 포천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 현장에서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종천 포천시장, 김영우 국회의원과 가구산업 조합 및 단체, 관련기관, 인근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홀앤’ 개장식을 갖고 경기북부 가구산업의 새 시대 개막을 선포했다고 밝혔다(사진).
‘마홀앤’은 경기도와 포천시가 힘을 모아 열악한 가구제조업체가 밀집돼 있는 경기북부지역에 가구업계 가격경쟁력 확보 및 판로 증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시설이다.
총 사업비로 국비 33억3000만원, 도비 18억5000만원, 시비 22억2000만원 등 97억8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산을 반영해 가구공동전시판매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다.
‘마홀앤(MAHOL&)’이라는 명칭은 포천시의 고구려시대 명칭인 ‘마홀’과 ‘나의 모든(My whole) 가구를 만날 수 있다’라는 뜻을 담아 만들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글자 ‘&’을 활용해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원의 다양한 브랜드 네임들과 결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홀앤’은 용정산업단지 내 넓이 6612㎡(약 2000평) 부지 위에 연면적 6644㎡ 규모의 2층 건물 형태로 지어졌다.
1층(3322㎡)에는 가구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관리하는 물류센터 및 창고, 가구제품 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2층(3322㎡)에는 공동 가구전시판매장과 가구조합 사무실, 지역주민들이 벼룩시장 및 특별 시회 등을 열수 있는 공간과 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졌다.
특히 마홀앤은 원자재 공동구매가 가능해 연간 물류배송비(450억원)의 30% 가량인 135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마홀앤은 B2B 거래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거래방식도 도입해 알뜰 쇼핑족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최소 연 20만명 방문, 약 20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흥 행정2부지사는 이날 “마홀앤 준공은 도내 가구업계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침체된 가구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전국 최초 준공 된 마홀앤이 가구업계의 롤모델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홀앤’이 들어선 포천지역에는 경기북부 가구제조업체의 25.5%, 경기도 전체의 11.4%인 660곳이 있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