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명품 배우 김형범이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어떤 작품이든 등장과 동시에 맡은바 소명을 다하는 배우 김형범이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최성기 캐릭터로 살아 숨쉬고 있어 화제다. 먼저, 대민안전보다는 제 한 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최성기 형사로 첫 등장해 시청자들과 첫만남을 가졌던 김형범.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발휘된 최성기의 진가는 그를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닌, 입체적인 인물로 느껴지게 만들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위험한 사건 현장에 후배들을 먼저 투입시키는 기민함의 대가 최성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맡은 사건에 집중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인물로 뒤바뀜 한 것. 특히, 자신이 아끼는 후배 김단(김옥빈 분)이 얽힌 일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사건 해결에 매진해, 본 적 없는 베테랑 형사 포스를 마구 뿜어내기도 한다. 처음엔 수당이 나오는 일인 줄만 알았던 ‘수사 어벤저스 팀’ 합류는 이제 그가 꼭 해결하고 싶은 일이자, 해야만 하는 일이 되었다.
하지만 최성기가 열일을 한다고 해서 그가 가진 고유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건에 매달리면서도 여전히 잔꾀를 부리며, 시시때때로 경찰청의 실세 부장(황병국 분)과 박지훈(주석태 분)의 눈치를 살피는 것. 이는 수사팀의 든든한 맏형에서 한 명의 미생이 되는 최성기의 변신으로,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소신껏 중얼거리는 모습은 그 매력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한다.
이처럼 매 작품에서 눈에 띄는 감초 역할을 편안하게 소화해내는 김형범은, 이번 작품 역시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김형범 매직’으로 극을 훈훈하게 채우고 있다. 여기에 최성기를 좀 더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내기 위해 작품 속 소품을 직접 고르고,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연기 장인 김형범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아 남은 회차를 기대케 만들고 있다.
한편, 팩트와 논리, 숫자만을 신봉하는 엘리트 형사 천재인과 신비로운 직감을 지닌 막내 형사 김단이 베일에 싸인 음모를 추적해 나가는 신들린 추적 스릴러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