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교하도서관이 3년 연속 국립장애인도서관 주관의 ‘공공도서관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손으로 느끼는 시의 움직임-기형도 시인’을 주제로 농아인협회 파주시지회와 협력해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강연과 탐방을 2회에 걸쳐 운영한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강연에서는 기형도의 절친한 대학동창이자 최근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소설을 출간한 김태연 작가를 초청해 청각장애인에 눈높이에 맞춰 시인의 삶과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참여자들은 “눈으로만 읽었을 때 어려운 시를 작가의 쉬운 설명과 수어로 함께 들어 이해하기 쉬웠고 작가의 다른 시들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며 김태연 소설가와 도서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는 18일에는 지난 강연의 여운을 담아 경기도 광명시 소재 기형도문학관과 광명동굴을 탐방한다. 시인의 유품 및 육필원고를 보며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한발 더 다가가는 기회를 가진다.
파주시 교하도서관은 독서확대기, 무선공용보청기(2대), 점자라벨러를 비치해 정보소외계층의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 이후에도 농아인협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책을 통한 장애인의 문화체험 및 독서서비스를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