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전역을 수 많은 인파로 들썩이게 했던 벚꽃축제가 끝났다.
벚꽃축제를 놓쳐 아쉽다면 다시 경주를 찾으면 된다.
지금 경주에는 겹벚꽃이 만개해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오랜만에 승용차를 놓고 기차를 타도 좋다.
불국사역에서 시작되는 겹벚꽃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불국사 겹벚꽃은 주차장에서 불국사 경내로 오르는 둔덕에 자리하고 있다.
길 왼편으로는 일반 벚나무들이, 오른편으로 겹벚꽃 단지가 펼쳐져 있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2주 정도 개화가 늦어 보통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하순까지 이어진다.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꽃잎이 여러겹인 벚꽃이다.
산벚나무를 개량해 겹벚꽃, 왕벚꽃, 왕접벚꽃이라고도 불린다.
일반 벚꽃보다 크고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어난다.
특히 짙은 분홍색과 옅은 분홍색이 서로 섞여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
불국사 겹벚꽃은 키가 아담해 꽃송이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그래서 불국사 겹벚꽃 단지에는 나무 아래 마다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이 많다.
진분홍 벚꽃 아래서 가족, 친구, 연인과 도시락을 꺼내 놓고 먹고 즐기는 말 그대로 정주형 벚꽃 즐기기다.
걸으면서 즐기는 벚꽃 감상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