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현장중심의 행정을 실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23일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신축한 영일대해수욕장 내 공중화장실 개방에 앞서 시설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계획을 확인했다.
시는 1998년 지어진 기존 화장실을 철거하고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공중화장실을 건립했다.
건축면적 132.3㎡에 남·여 대변기 15개, 소변기 5개, 어린이용 2개를 설치했다.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신청으로 장애인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 주변 해안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곡선형 건축물로 디자인했다.
염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타이타늄 판넬과 N-T판넬로 외장재로 사용했다.
화장실 입구 내부에는 연오랑세오녀 설화와 호미곶을 홍보할 수 있는 화강석으로 디자인한 스톤아트 작품을 설치해 야간에 천연석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옥으로 조명효과를 연출했다.
주변 장미원과의 조화를 위해 장미 600그루, 회양목 1200그루를 심었다.
화장실 뒷면을 활용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화장실 일부 공간을 활용, 장애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커피전문점 카페 '히즈빈즈'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날 이달 말 완공 예정인 포항시노인복지회관도 찾아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노인복지회관은 지진 여파로 벽체와 바닥에 균열이 발생하고 천정, 화장실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등을 지원받아 지진 피해 복구 공사 뿐 아니라 내진 보강, 석면 철거, 방화문 설치공사 등을 함께 추진해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노인복지회관은 2003년 개관 후 해마다 이용인원이 크게 늘어 현재 1938명이 등록돼 있다.
매일 600여명의 노인이 51개 프로그램을 이용중이다.
시는 무인 도서관 설치, 주차장 부지 확보, 프로그램실 확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여가복지 묙구를 해소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현장행정을 강화해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