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기록적인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분기 매출액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순이익 3조1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6%, 77% 각각 상승한 수치다.
오는 26일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1조1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매출 91조원, 영업이익 4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SK하이닉스도 매출 38조원, 영업이익 19조원을 달성하는 등 양사가 실적 신기록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은 글로벌 IDC(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은 둔화되겠으나, AI(인공지능)와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는 미중 통상 압박,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의 악재에도 당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