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 남자 교사가 “여자는 아이 낳는 기계”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부산의 한 고교 익명 페이스북에는 “체육 선생님이 ‘여자는 아이 낳는 기계니 셋을 낳아서 남자가 군대에 안 가게 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재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학생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화장을 했는지 검사한다는 명분으로 무용과 학생들이 사용 중이던 탈의실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학교에서는 여학생을 향해 “왜 생리를 하냐”고 질문한 또 다른 교사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해당 교사는 학생이 반발하자 “나는 그런 거 안 해서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이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글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도 등록됐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는 27일부터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지목된 교사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