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매우 훌륭해”...냉전에서 화해로?

트럼프 “김정은 매우 훌륭해”...냉전에서 화해로?

기사승인 2018-04-26 17:19: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24(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트럼프는 “김정은은 아주 열려있고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경스러운, 정직하다는 의미를 담은 honorab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김 위원장을 수식하기도 했다.

그간 서로를 비하하며 설전을 벌여온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 주 동부의 세인트찰즈에서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는 단어로 김 위원장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은 계속됐다. 같은 달 아시아 순방으로 내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긴다지난 2012년과 2013년 북한은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을 기념비와 탑, 동상 건립 등 독재자 우상화에 썼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고 트럼프를 공개 비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 할 소리만 하는 ‘늙다리’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영 통신사로 북한 정부 당국의 의사를 정식으로 대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매우 훌륭발언에 부적절한 언급이라는 지적이 쏟아지자 백악관 측은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고,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진화에 나섰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아니다”라며 “최근 비핵화를 위한 대화 과정에서 달라진 모습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지난 한 달 정도에 걸쳐 진행해온 대화와 김정은의 의지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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