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남북 정상회담 좌파 언급’이 논란이다. 한국 정치권은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TV는 26일 홍 대표와의 인터뷰 영상을 방송했다. 이날 홍 대표는 “실제로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뿐”이라며 “북한을 살려주기 위해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고래고래 질러봤자 본인만 망신살 뻗친다“며 ”좀 선한 마음을 가지시라"는 글을 남겼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홍 대표에게 읍소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줍시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네티즌도 열띤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시민을 비판하는 거냐?” “당신 말은 그렇겠지, 아사히TV를 상대로 떠들어도 어쩔 수 없다” “당신들 우파도 조용히 따라라”라는 게시글을 SNS에 남기며 홍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홍 대표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북쪽을 지지하고 있는 줄 몰랐다. 이 내용이 사실이면 큰일이다” “지금이야말로 홍준표 씨가 한국 대통령” “회담 성공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런 발언이 문제가 되나?”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남북정상회담은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초청해주시면 언제든 청와대에 방문할 의사가 있다”며 화해 의지를 드러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