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사들이 지난 1분기 (잠정)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 GC녹십자, LG화학, 보령제약, 일동제약 등이 실적을 공시했는데 유한양행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이익에서 큰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도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유한양행은 올해 1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유한양행 영업 (잠정)실적 공정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3361억4900만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10%,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56억7500만원으로 전기대비해서는 84.9%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대비해서는 7.4%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45억원으로 전기대비 37%, 전년 동기대비 9.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 1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9.9% 감소한 2940억75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6.8%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만2260.7%의 큰 성장을 이룬 144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해서도 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7.4% 증가한 186억2900만원으로 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GC녹십자는 연구개발비 지출 확대에도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는데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혈액제제, 백신 사업의 매출 규모가 각각 5.6%, 11.2% 증가했고, 전문의약품 부문의 실적은 3%, 소비자 헬스케어 영역은 9.1%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 중심의 해외 매출 규모도 1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대비 17.9% 확대했는데 회사측은 이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늘었지만 영업이익 증가 폭은 매출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규모의 경제로 원가율을 낮추면서 미래 투자와 수익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는 지속성장의 기반을 위한 미래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근당 1분기 매출은 2184억4400만원으로 전기대비 10.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92억1900만원(전기대비 9.8% 감소,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0억1000만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79.1%, 전년 동기대비 73.7% 감소했다.
LG화학은 전체 매출에서 분기 사상 최대인 6조5536억원을 기록했는데 생명과학부문에서는 전기대비 실적은 개선됐지만 매출 1311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회사측은 백신 매출이 일부 감소했으나 신제품 해외 판매 허가 등 사업개발 수익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며, 향후 주력 제품 성장 및 신제품(유셉트) 출시로 매출 확대 예상되나 신약 개발 R&D 투자 및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도 1분기 큰 성장을 이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5%, 전기대비 4.8% 증가한 118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억8600만원으로 전기대비 24.5%, 전년 동기대비 110.6%의 성장을 이뤘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59억7200만원으로 전기대비 47.5%, 전년 동기대비 145.3% 성장했다.
보령제약은 매출면에서는 성장을 이뤘는데 1분기 1116억9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기대비 19%, 전년 동기대비 11.86% 증가한 실적으로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1분기에 88억2500만원(전년 동기대비 81.44%)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고,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 87.35% 감소한 63억5400만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4.27% 성장한 수치다.
한편 바이오제약업체 중 실적을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1310억35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기대비 21,2% 감소,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0.2% 감소, 전년 동기대비 193.4% 증가한 99억96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72억2000만원(전기대비 -466.5%, 전년 동기대비 -73%)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측은 매출의 경우 생산제품 구성의 변동으로 가동률이 소폭 하락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 및 3공장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