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일본 선진 지진방재 기술 도입 추진

포항시, 일본 선진 지진방재 기술 도입 추진

기사승인 2018-05-01 17:05:36

경북 포항시가 일본의 우수한 지진대응 체계와 선진 지진방재 시스템을 도입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과 방재정책과 직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단은 지난달 24~27일 일본 한신·아와지 대지진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실무협의단은 도 단위 기관인 효고현 방재기획국과 재해대책국을 찾아 지진피해 복구, 도시재건 과정, 지진방재·위기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지진피해가 가장 심했던 고베·미키시의 우수 지진방재 시설과 시스템을 둘러본 후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에 방문한 지역은 1995년 1월 17일 규모 7.3의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사망자 6434명, 부상자 4만3792명, 이재민 20여만명, 가옥파손 24만9180채, 총 14조1000억엔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자체·주민들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도시재건을 이루고 우수한 지진방재 체계를 구축, 세계적인 재난극복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이 지역은 지진에 대비한 재해대책센터 등의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고 피닉스 방재시스템을 구축, 각종 재해정보를 수집해 피해를 예측하고 인력과 물자수송을 빠르게 지원한다.

주민 95%가 참여하는 자주 방재조직과 지역방재 리더 양성을 통한 지역방재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또 국가 차원의 이재민 생활지원법과 지진공제보험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가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대지진 당시 피해현황과 복구과정을 기록·보관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진 교육 자료로 활용중이다.

특히 지진방재를 특화해 종합방재공원을 거점으로 삼아 광역방재센터 중심으로 5개 블록거점을 운영하며 평상시에는 지진방재 교육·훈련과 구호물자 비축 공간, 야구장, 육상경기장 등 주민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진 발생할 경우 이재민 대피와 지원인력 주둔, 지원물자 집결·운송 거점 역할을 한다.

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재난 위기관리 능력, 지진대응 매뉴얼, 시민중심 체험형 교육·훈련, 트라우마 치유 등의 선진사례를 도입하고 방재인프라 구축 시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일본의 지진대비 시스템과 방재시설 현장을 직접 보면서 시민 안전을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노력을 느꼈다"며 "포항에 접목 가능한 부분을 적극 도입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선진 방재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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