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Q 무선사업 매출 0.9% 하락…통신비 인하정책 영향 미미

KT, 1Q 무선사업 매출 0.9% 하락…통신비 인하정책 영향 미미

기사승인 2018-05-03 18:24:24

KT가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3971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은 0.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KT는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해 올해 1분기 매출 5조7102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 0.1% 감소했다.

이전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출 5조8379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 매출에 따르면 무선 사업 매출은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0.9% 감소했다.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새 회계기준에 따라 작년 마케팅 비용의 일부가 올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한 무선 매출 감소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통신비 인하 압박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KT에 따르면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30만이 넘는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프리미엄 가족결합,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한 결과 5분기 연속 휴대폰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갔다. 전분기 대비 휴대폰 가입자는 2014년 3분기 이후 최다인 6만5000명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도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56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며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KT 윤경근 CFO는 “무선 등 핵심사업에서 가입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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