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30대로 추정되는 괴한에게 폭행을 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사건 뒤 병원에 도착해 “벌어진 상황에 대해 엄중 대처하라”고 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가 후송당한 여의도 성모병원 주차장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가 오후 2시30분쯤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 계단을 올라가던 중 40대 신원 미상 남자에게 주먹 혹은 팔꿈치로 오른쪽 턱을 가격당했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해당 남성이 악수를 청해왔고, 무방비 상태로 있던 김 대표가 순간 가격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남성은 김 대표가 쓰러질 때 재차 가격하면서 ‘왜 판문점 선언문에 국회 비준을 하지 않느냐’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김 대표가 현재 오른쪽 턱의 통증과 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침을 삼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의료진은 김 대표에게 수액 맞을 것을 권했지만, 김 대표는 단식을 이어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한국당은 이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김 대표도 병원에 도착해 ‘상황에 대해 엄중 대처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일어나 본청 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중 신원미상의 30대 추정 남성에게 오른쪽 얼굴을 가격 당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으며,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