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가리왕산에 산사태 발생 확률 높아”

녹색연합 “가리왕산에 산사태 발생 확률 높아”

기사승인 2018-05-08 15:20:30

강원도 가리왕산에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리왕산은 평창군과 정선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의 알파인 경기장이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프로그램에는 7일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이 출연했다. 녹색연합은 자연 보호 활동을 전개 중인 사회단체다.

서 전문위원은 “스키장은 산지 경사면 나무를 베어내고 흙을 밀어서 다져놓은 곳”이라며 “봄이 오고 비가 오면 물이 삽시간에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수체계라든지 토양을 고정하는 잔디를 심는 조치가 필요했다”며 “가리왕산스키장은 거의 일회용 수준으로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방송에서는 제2차 피해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됐다. 서 전문위원은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사건을 거론하며 “예술의 전당 맞은편 삼성 래미안과 같은 경우다. 물길이 모이는 곳 밑에 현대산업개발이 대형 호텔을 지어놔 산사태가 발생하면 그곳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면산 산사태 발생 당시, 서울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 단지는 최대 3층 높이까지 흘러내린 토사로 피해를 입었다.

가리왕산은 복원을 전제로 개발이 허가됐으며 복원의 주체는 강원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문위원은 “올림픽 공사를 하면서 복원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며 “그것을 산림청이 방치했고 강원도는 복원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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